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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에 짓눌려 사는 50대가 연말에 해야 할 일

주식 투자자 1000만명 시대라지만, 투자는 한 번도 해보지 않고 회사일만 전념해 온 ‘천연기념물’ 같은 5학년생(50대)이 연구소장 주변에 제법 있다. 지난 9일 조선일보 경제부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의 운영 사무국 소속 A씨도 그런 5학년생 중 한 명이다.

A씨는 주식 계좌를 어디서 열어야 하는지도 잘 모르는 투자 초보자였다. 증권사들은 ‘내년엔 뭘 먹고 살아야 하나’ 혹은 ‘신규 고객은 이제 거의 없을 텐데’라며 불안해 하지만, A씨를 보면 돈은 있는데 투자에는 아직 눈뜨지 못한 5학년생들이 많아서 여전히 돈 벌 여지는 크다는 생각이 든다.



연구소장은 난생 처음 투자를 해보겠다고 결심한 A씨에게 중개형 종합자산관리계좌(ISA)부터 만들라고 권했다. 왜 ISA인가. ISA는 정부가 국민의 재산 증식을 목표로 내놓은 절세 통장인데, 최소 3년 가입 기간 중 발생한 이자·배당소득 200만원까지는 비과세되고,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분리과세 세율(9.9%)이 적용된다. 일반 세율(15.4%)보다 낮아 유리하다. 한도는 연 2000만원씩, 최대 1억원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ISA는 연간 납입한도가 2000만원씩 생기고 미사용 한도는 다음 해에 이월되므로 12월 말일인 31일까지 당장 돈을 넣지는 않더라도 통장을 만들어 두는 게 좋다”면서 “ISA 통장은 금융투자소득세 제도가 시행되는 2023년에 그 가치가 더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즉 31일 개설해 두면 돈을 넣지 않아도 2021년 절세 한도로 2000만원이 생기기 때문이다.

지금은 소액 주주의 경우 주식 매매 차익이 비과세이지만, 2023년부터는 주식에서 5000만원(기본공제) 넘는 매매 차익이 발생하면 금융투자소득세(20~25%)를 내야 한다. 그런데 중개형 ISA를 통해 거래한 주식 차익에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로(올해 안에 만들어 놓자” 인기폭발 ISA, 300만 계좌 육박). 링크 연결은 조선닷컴에서만 실행됩니다.

일반 주식 투자가 가능한 중개형 ISA부터 당장 만들라는 연구소장 조언에 A씨는 그럼 ISA 계좌를 어디에서 만들면 좋으냐고 묻는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이므로 정답이 없다.


공모주 투자를 한다면 ISA 계좌 개설과 관련한 우대 혜택이 있는 대형 증권사가 좋을 것이고, 기존에 주식 투자를 하고 있었고 거래 증권사 수를 늘리고 싶지 않다면 기존 증권사에서 새로 만들면 된다. 


A씨에겐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 행사에서 나온 이벤트를 통해 계좌를 개설하라고 권했다(행사를 진행한 사무국 소속 직원이니 이건 어찌 보면 당연한 선택이다).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 홈페이지의 ‘파트너스 이벤트’ 코너에서 31일까지 계좌 개설 사전 예약을 마치고, 31일까지 실제로 계좌를 만들면 된다.

사전 예약 후 계좌 개설까지 마치면 추첨을 통해 1등 갤럭시Z플립, 2등 백화점 5만원 상품권, 3등 기프티콘 5000원 등 선물을 준다. 전부 오늘(31일) 할 수 있다. 단 ISA는 1인 1계좌이므로 기존에 다른 곳에 계좌가 있다면 추가 개설은 불가하다.

이벤트를 진행 중인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ISA 온라인 비대면 개설은 밤 11시까지 가능하며, 스마트폰 조작이 서툴다면 증권사 지점(오후 4시까지)에 직접 가도 만들 수 있다.

재테크는 실천이 90%다. ISA 계좌 개설까지 끝냈다면 부자되기 준비는 사실상 마친 것이다. 31일은 주식 시장이 열리지 않으니 주식을 살 수는 없다. 그래도 이날까지 통장 개설만 해두면 절세 한도 2000만원은 확보한 셈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새해를 기다리면 된다.

마지막으로 연말정산을 해야 하는 회사원이라면, 31일 연금저축 계좌와 개인형 퇴직연금(IRP) 납입도 마쳐야 한다. 세액공제는 1인당 700만원(50세 이상, 총급여 1억2000만원 이하는 900만원) 한도로, 일반 직장인이라면 연금저축 400만원, IRP 300만원 방식으로 넣는 경우가 많다. 단 연봉이 1억2000만원이 넘는다면 연금저축 300만원, IRP 400만원으로 해야 세제 혜택 받을 때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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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 https://www.chosun.com/economy/money/2021/12/31/2EU4M5M4MBELNJN6QNOTY53SF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