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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대선으로 미국이 큰 관심, 내년엔 韓·中 등 신흥국 차례”

재테크 박람회 연사에게 듣는다 <12> : 경제 유튜브 ‘삼프로TV’ 김동환 소장


“내년 투자는 성동격서 전법이 어울릴 만하다. 소외된 지역에서 괜찮은 수익이 날 수 있다는 의미다.”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를 운영하는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김 프로)은 “내년 투자는 ‘성동격서’ 전법으로, 올해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신흥국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연정 객원기자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를 운영하는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김 프로)은 “내년 투자는 ‘성동격서’ 전법으로, 올해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신흥국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연정 객원기자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를 제작하고 있는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김 프로)은 17일 본지 인터뷰에서 내년 투자 기상도로 ‘동쪽에서 소리 지르고 서쪽을 친다’는 뜻의 ‘성동격서(聲東擊西)’를 꺼내 들었다. 김 소장은 “올해는 대선 이슈가 있었던 미국이 큰 관심을 받았고, 그중에서 IT·바이오 등 성장주가 많이 올랐다”며 “내년에는 올해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지역들,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1992년부터 20여년간 증권업계에 종사하며 하나IB증권(현 하나금융투자) 이사·리딩투자자문 대표 등을 지냈다. 2018년 김 소장이 기자 출신 이진우씨(이 프로), 팟캐스트 진행자 정영진씨(정 프로)와 경제 분야 팟캐스트로 시작한 ‘삼프로 TV’는 지난해 유튜브로 자리를 옮겨 현재 구독자가 85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 소장은 4~5일 조선일보가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2021년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에서 ‘자산 인플레이션의 시대, 동학개미의 역전은 가능한가?’란 주제로 강연한다.

김 소장은 특정 산업 차원에서는 ‘친환경’을 꼽았다. 그는 “지금까지는 유럽만 외로운 길을 가고 있었는데 미국 민주당이 4년간 친환경 분야에 2조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공약하면서 판이 커졌고 중국도 2030년까지의 정책 목표로 친환경을 내세웠다”며 “가장 큰 시장 셋이 친환경 정책을 내걸고 있기 때문에 밸류 체인(가치 사슬) 차원에서 혜택 볼 기업이 나올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초저금리와 과잉 유동성 현상에 변화가 없는 한 내년에도 ‘동학개미운동’이 지속될 걸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위기가 오면 개인이 팔고 가격이 내려간 주식을 외국인들이 쓸어담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올해에는 완전히 반대로 나타났다”며 “정보 분석력, 전문 매매 기법 차원에서 개인과 외국인·기관과의 격차가 빠르게 메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젊은 세대들에 대해선 “저금리 시대일수록 직장에서 자기 몸값을 높여 소득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과도한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을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원문보기:

https://www.chosun.com/economy/economy_general/2020/12/02/JOMDPU4LYVAE5N6KBEI5LU2XL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