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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블리 “연말 추천株는 반도체, 비추천 종목은…” [연사 릴레이 인터뷰]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내년에는 제조업 르네상스가 도래할 것입니다. 올해 연말과 내년 초가 반도체나 광물 업종 등 올해 가격이 내려간 주식들을 사들일 기회입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이자 유튜브에서 ‘염블리(염승환+러블리 합성어)’로 통하는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증시가 이미 바닥을 지났다”고 했다. 그는 “V자 반등은 아니더라도 강세장은 이미 시작됐다”며 “주가가 저렴해진 종목 중 성장 가능성이 큰 업종이나 기업, 경기 사이클상 바닥을 찍고 올라가기 시작하는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염 이사는 12월 16~17일 이틀간 서울 대치동 SETEC(세텍)에서 조선일보가 개최하는 ‘2023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에 연사로 참석한다. 그는 행사 둘째 날인 17일 ‘내년에 주목해야 할 종목 5개’를 뽑아 제시할 예정이다.


◇“내년 코스피 2850까지 오른다”

작년 말 3000 선을 넘어갔던 코스피는 지난 9월 2100 선으로 내려앉았다. 그러다 두 달여 만에 250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서는 등 올해 내내 ‘갈지(之)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내년 코스피 전망은 1900에서 2650까지를 오갈 정도로 편차가 크다. 증시 전문가들조차 의견이 크게 엇갈린다는 뜻이다.

염 이사는 증권사들이 내놓은 가장 긍정적인 전망보다도 낙관적인 전망치를 내놨다. 그는 “글로벌 금융 위기 정도의 큰 충격만 오지 않는다면 내년 코스피가 2850까지는 충분히 오를 수 있다고 본다”며 “반도체와 2차전지 업종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빅사이클(큰 호황)이 온다면 내년 연말에는 3000도 넘길 수 있다”고 했다.

내년에 반등 폭이 커질 업종으로는 제조업을 제시했다. 지난 몇 년간 정보기술(IT) 업종에 밀려 큰 빛을 보지 못했던 제조업의 부활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는 “내년에도 이어질 세계 경제의 흐름은 탈(脫)세계화인데, 기업 입장에서 보면 새로 공장을 깔고 생산 체계를 재편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내년에는 제조업 르네상스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고, 제조 강국인 한국이 주가로 재평가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성장주에 유리한 저금리 시대가 끝나고 중물가·중금리가 유지되면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제조업 기반 산업이 유망해질 것”이라고도 했다.


◇빅테크 등 성장주 전망은 밝지 않아

다만 올해 연말과 내년 초에 투자할 종목은 현재 주가 수준을 감안해서 골라야 한다고 했다. 염 이사는 “2차전지는 누구나 전망이 좋다고 보고 있지만, 올해 증시 하락장 속에서도 주가가 크게 올라 지금 투자하기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올해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려간 반도체 업종은 대체로 내년 2분기부터 반등이 전망되지만, 기업마다 처한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예컨대 삼성전자는 평택 공장 등 국내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중국산 제품을 제재하는 미국 IRA법(인플레이션 감축법)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하지만 중국 공장 비중이 큰 SK하이닉스는 생산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편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는 것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에 투자했던 동학개미들은 올해 유독 힘든 시기를 보냈다. 코로나 이후 저금리 시대에 주식시장을 주도했던 성장주들의 주가 하락폭이 다른 종목들보다 컸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성장주들의 전망은 밝지 않다는 게 염 이사의 전망이다.

그는 “지난달 제조업 기업이 많은 다우평균이 15% 오르는 동안 나스닥은 3% 상승하는 데 그쳤는데 내년에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미국의 물가가 급격히 꺾이거나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지는 시기가 올 때 반짝 훈풍이 불 수 있으니 그때 보유하고 있는 빅테크 주식을 팔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염 이사를 포함한 재테크 고수들의 강연은 재테크 박람회 홈페이지(www.chosun-moneyexpo.co.kr)에서 사전 관람을 신청하고 참석하면 들을 수 있다. 23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을 하면 무료이고, 현장 등록은 입장료(5000원)를 내야 한다. 16일부터 이달 말까지 홈페이지에선 경제·금융 지식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재테크 퀴즈 대회’가 열린다. 문제를 다 푼 사람 중 60명을 추첨해 신세계 상품권, 스타벅스 기프티콘 등을 준다.


조선일보 2022.11.16일자
윤진호 기자